미국 증시, 유럽 불안으로 변동성 장세 지속 예상

이번 주(11.7∼11) 미국 증시의 관심은 다시 유럽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다우지수는 2.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1.86% 각각 하락했다.
 
미국 선물 중개업체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달러화 강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부양책 검토 가능 발언 등으로 시장이 등락했지만,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역시 유럽이었다.그리스 총리는 유럽연합(EU)의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제안하고 나서 철회해 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은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 확충안 마련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주간 단위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에 22.95%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가 유럽에서 나오는 소식에 따라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7∼8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회의의 관심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자본 확충 방안 등 유럽의 위기 해결에 필요한 세부 방안의 마련 여부다.EU 재무장관들이 EFSF 역할 확대 등 그동안 제시된 대책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놓는다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불확실성이 증폭돼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 사태는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내각이 의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만, 불안 요인은 남아있다. 새로운 연립정부 구성을 놓고 또 다른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야당이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된다.

미국의 경제 지표로는 소비자 신용, 수출 및 수입 물가, 소비자 심리 등이 발표된다. 소비자 신용은 증가세로 돌아섰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산업생산·수출 등 중국의 경기와 정책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이 나온다. GM, HSBC, 디즈니, 노드스톰 등의 기업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