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석부사장 6명에 자사주 6000만弗씩 지급

잡스 타계 후 이탈 방지 위해
애플이 수석부사장 6명에게 각각 6000만달러(668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이후 '핵심 두뇌'들이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주식을 받는 수석 부사장은 iOS 운영체제를 개발한 스콧 포스톨,하드웨어 엔지니어인 로버트 맨스필드,최고재무책임자인 피터 오펜하이머,마케팅 담당 필 실러,운영 담당 제프리 윌리엄스,법무 담당 브루스 슈얼 등 6명이다. 이들은 각각 15만주씩을 받게 된다. 주식 지급은 2016년까지 애플에 남는다는 조건으로 이뤄지며 2013년과 2016년 절반씩 나눠줄 예정이다. 새로 승진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에디 큐도 10만주를 받는다. 그는 9월 초 승진 기념으로 이미 10만주의 주식을 받았다. 지난 4일 애플 주가는 400.24달러였다. 포스톨 수석부사장 등 6명에게 각각 지급될 주식 가치는 이날 주가 기준으로 6003만6000달러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24%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핵심 경영진의 이탈을 우려해 임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경영진들은 매우 유능한 인물이고 애플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헌신해왔다"며 "자사주 제공은 보상 차원"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8월 취임 때 자사주 100만주를 받았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