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쇼핑] 홍삼·알로에·비타민으로 면력역 높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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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건강 식품겨울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데다 연말연시 선물 시즌도 끼어있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매출 상위 3대 품목은 홍삼, 알로에, 비타민이다. 이 가운데 최근 수년간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역시 홍삼이다. 1위 업체인 한국인삼공사는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고,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농협과 대기업들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인삼공사가 작년 하반기 출시한 ‘굿베이스’는 홍삼을 처음 접하는 젊은층을 끌어들이며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6년근 홍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홍삼 원액의 비중은 다소 낮추는 대신 벌꿀, 블루베리, 석류, 헛개나무, 흑마늘 등을 더해 맛은 먹기 편하게, 가격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정관장’보다 저렴하게 바꿨다. 20~30대 여성들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파우치 형태로 포장한 것도 특징이다.
고급 제품 가운데는 홍삼의 뿌리삼(양삼)이 70% 들어있는 ‘홍삼정 G클래스’가 눈에 띈다. 뿌리삼은 내부 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해 사포닌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향이 강하면서도 맛은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한옥 기와와 전통 문양에서 착안한 유리병으로 고급 제품 이미지를 살렸다는 설명이다.
인삼공사는 최근 중년 대상 제품 ‘정관장 홍천웅’과 ‘정관장 화애락 본’의 홍삼 함량을 높여 재출시했다. 남성용 ‘정관장 홍천웅’에는 헛개나무 열매추출물 분말과 쌀겨추출물 등이, 여성용 ‘정관장 화애락 본’에는 크랜베리와 레몬밤추출물분말 등이 추가됐다.홍삼을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몸으로’ 느끼는 방법도 있다. 한국인삼공사가 최근 서울 대치동 코스모타워에 1호점을 연 홍삼 전문 스파 ‘정관장 스파G’다. 260㎡ 규모에 독립된 테라피 룸을 갖춘 이곳에선 6년근 홍삼을 활용한 전문 스파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홍삼 스파룸, 홍삼 농축액을 전신에 발라 영양을 공급하는 탈라테룸, 홍삼 원료를 이용해 두피를 관리하는 헤드 스파존, 홍삼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스킨 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홍삼시장에서는 이 밖에 농협 계열 NH한삼인의 ‘한삼인’, 동원F&B ‘천지인’, 롯데제과 건강사업부 롯데헬스원의 ‘황작’ 등이 2위를 차지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알로에 전문업체인 유니베라에서는 식물 성분이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알로맥 프로’, 임산부와 갱년기 여성의 칼슘 보충을 돕는 ‘그린칼슘’, 비타민 B1·B2를 주 성분으로 한 ‘에너밸’ 등을 판매한다. 김정문알로에의 ‘김정문 U-베라겔AD 200’은 생산 과정에서 알로에 고분자의 파괴를 최소화해 면역력 강화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다.연간 4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종합비타민 시장에서는 남양유업이 최근 출시한 임산부 대상 종합비타민제 ‘메가비트’가 주목받고 있다. 임신 중인 여성에게 필수적인 비타민 12종과 미네랄 3종, 셀레늄, 엽산, 식물성DHA 등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양유업이 산부인과 전문의와 2년여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제품이다.
호주 건강기능식품 업체인 세노비스는 비타민 10종, 미네랄 4종, 오메가3를 한 캡슐에 담은 ‘트리플러스’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하루 한 번 두 캡슐을 먹으면 모든 영양소를 하루 권장량만큼 섭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를 겨냥한 신제품 ‘키즈 츄어블 오메가3’는 어른들이 즐겨 찾는 성분으로 알려졌던 오메가3를 아동들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