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 아이템으로 한 달 1억 7천만원 대박…'블루케찹' 인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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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젊은 남녀의 합석은 자연스러운 일. 하지만 이것을 사업아이템으로 만들어 '대박'을 터트린 이들이 있다.
'블루케찹'은 '부킹호프'라는 말을 지어낸 원조격 주점이다. 업계 최초로 '감성주점'이라는 말을 도입한 주점은 최근 30호점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주점에는 '감성'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저절로 흥이나는 음악과 이색적인 인테리어, 마음에 드는 이성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큐피트 카드'가 그것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쪽지, 즉 '큐피트 카드'를 보내면 쪽지를 받은 쪽은 이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거부 할 경우 받은 쪽지 한장당 천원 씩 할인된다.
'블루케찹'을 탄생시킨 (주)레비스인터네셔널의 고용석 전무이사는 "'블루케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전략적 주점이다"라고 설명했다.가게 분위기 또한 색다르다. 벽에는 쉴세 없이 화려한 색감의 초대형 파노라마 영상이 쏘아지고 비트감 넘치는 클럽음악은 흥을 돋군다.
고 전무이사는 "'블루케찹'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 세상에 없는 강력한 것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소스인 '케찹'을 상호에 넣은 것은 음식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주)레비스인터네셔널는 아동복 브랜드의 임원진 세 명이 만든 창업 회사다. IMF폭풍이 지나간 2000년 세 사람은 아동복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요식업계에 눈길을 돌리게 됐다.
창업경험이 없는 이들은 시장조사 끝에 일본의 프렌차이즈 맥주집을 강남역 사거리에 오픈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별도의 법인까지 설립했고, 열정을 쏟은 결과 몇 년간 사업은 순탄하게 흘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유행의 변화에 따라 맥주 사업의 매출은 점점 감소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회사의 부도로 간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간판을 바꿔야할 위기까지 처한다. (주)레비스인터네셔널측은 급한대로 상호만을 바꿔 영업을 이어갔지만 악순환은 계속됐다.운영진들은 회사의 업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업종변경의 가장 큰 관건은 재투자 비용을 최소화 시키는 것.
오랜 적자로 회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못했다. 운영진들은 강남의 인기 클럽을 만들어낸 기획자를 초빙, '감성 주점'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붙여 '블루케찹'을 탄생시켰다.
업종 변경에 투입된 비용은 절대 크지 않다. 벽면에는 스크린을 쏘기 때문에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좌식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의자 등의 비품이 들지 않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고 전무이사는 "'감성주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에는 어색하고 이상했다"며 "막상 오픈을 하고 나니 여성 손님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감성'이라는 단어가 여성 고객을 사로잡는 '마법의 단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큐피트 카드'가 창업초기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착안된 아이디어를 가게에 도입, 간판까지 '부킹 호프'라고 적어놓고 영업을 시작했다.
역시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하지만 지금 블루케찹의 간판 앞에 '부킹호프'라는 단어는 삭제되어 있다.
많은 여성들이 가게를 들어갈 때 민망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내린 세심한 조치라고 한다.
요식업은 평일과 주말의 매출 격차가 큰 것이 특징인데, '블루케찹'의 경우 주말이 평일보다 1.7배 정도 밖에 매출 격차가 나지 않을 만큼 인기가 좋다.
매출이 가장 좋은 건대점의 경우 10월 한달 평균 매출이 1억 7천만원에 달했다. 고 전무이사는 인터뷰 중 바로 기자에게 매출집계 현황을 뽑아 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가게의 매출이 늘어날 수록 유사한 아이템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빈도수도 잦아지고 있다. 영업점에서 불법으로 춤을 추는 등의 아이템이 그것이다. 고 전무이사는 "'블루케찹'만이 개발한 아이템을 특허출원을 위해 준비중이다"고 덧붙였다.
'블루케찹'은 20대 전용 주점이다. (주)레비스인터네셔널측은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3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비밀 병기'를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블루케찹'의 고용석 전무이사는 "많은 손님들이 우리가게에서 즐겁게 지내다 가셨으면 좋겠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신이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강조했다.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블루케찹'은 '부킹호프'라는 말을 지어낸 원조격 주점이다. 업계 최초로 '감성주점'이라는 말을 도입한 주점은 최근 30호점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주점에는 '감성'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다. 저절로 흥이나는 음악과 이색적인 인테리어, 마음에 드는 이성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 '큐피트 카드'가 그것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쪽지, 즉 '큐피트 카드'를 보내면 쪽지를 받은 쪽은 이를 수락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거부 할 경우 받은 쪽지 한장당 천원 씩 할인된다.
'블루케찹'을 탄생시킨 (주)레비스인터네셔널의 고용석 전무이사는 "'블루케찹'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전략적 주점이다"라고 설명했다.가게 분위기 또한 색다르다. 벽에는 쉴세 없이 화려한 색감의 초대형 파노라마 영상이 쏘아지고 비트감 넘치는 클럽음악은 흥을 돋군다.
고 전무이사는 "'블루케찹'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 세상에 없는 강력한 것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소스인 '케찹'을 상호에 넣은 것은 음식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주)레비스인터네셔널는 아동복 브랜드의 임원진 세 명이 만든 창업 회사다. IMF폭풍이 지나간 2000년 세 사람은 아동복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요식업계에 눈길을 돌리게 됐다.
창업경험이 없는 이들은 시장조사 끝에 일본의 프렌차이즈 맥주집을 강남역 사거리에 오픈했다.
이들은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별도의 법인까지 설립했고, 열정을 쏟은 결과 몇 년간 사업은 순탄하게 흘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유행의 변화에 따라 맥주 사업의 매출은 점점 감소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회사의 부도로 간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간판을 바꿔야할 위기까지 처한다. (주)레비스인터네셔널측은 급한대로 상호만을 바꿔 영업을 이어갔지만 악순환은 계속됐다.운영진들은 회사의 업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업종변경의 가장 큰 관건은 재투자 비용을 최소화 시키는 것.
오랜 적자로 회사의 재정상태가 좋지 못했다. 운영진들은 강남의 인기 클럽을 만들어낸 기획자를 초빙, '감성 주점'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붙여 '블루케찹'을 탄생시켰다.
업종 변경에 투입된 비용은 절대 크지 않다. 벽면에는 스크린을 쏘기 때문에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 좌식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의자 등의 비품이 들지 않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고 전무이사는 "'감성주점'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에는 어색하고 이상했다"며 "막상 오픈을 하고 나니 여성 손님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감성'이라는 단어가 여성 고객을 사로잡는 '마법의 단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큐피트 카드'가 창업초기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연히 착안된 아이디어를 가게에 도입, 간판까지 '부킹 호프'라고 적어놓고 영업을 시작했다.
역시 반응은 폭발적이였다. 하지만 지금 블루케찹의 간판 앞에 '부킹호프'라는 단어는 삭제되어 있다.
많은 여성들이 가게를 들어갈 때 민망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내린 세심한 조치라고 한다.
요식업은 평일과 주말의 매출 격차가 큰 것이 특징인데, '블루케찹'의 경우 주말이 평일보다 1.7배 정도 밖에 매출 격차가 나지 않을 만큼 인기가 좋다.
매출이 가장 좋은 건대점의 경우 10월 한달 평균 매출이 1억 7천만원에 달했다. 고 전무이사는 인터뷰 중 바로 기자에게 매출집계 현황을 뽑아 보이며 자신감을 보였다.
가게의 매출이 늘어날 수록 유사한 아이템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빈도수도 잦아지고 있다. 영업점에서 불법으로 춤을 추는 등의 아이템이 그것이다. 고 전무이사는 "'블루케찹'만이 개발한 아이템을 특허출원을 위해 준비중이다"고 덧붙였다.
'블루케찹'은 20대 전용 주점이다. (주)레비스인터네셔널측은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30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비밀 병기'를 준비 중이라는 후문이다.
'블루케찹'의 고용석 전무이사는 "많은 손님들이 우리가게에서 즐겁게 지내다 가셨으면 좋겠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신이 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고 강조했다.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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