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4분기 운임 회복여부에 주목"-토러스證

토러스투자증권은 7일 한진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만3500원을 유지했다. 컨테이너 업황이 부진한데다 글로벌 경기 전망 불투명, 대형선 중심의 선박공급 압력과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증권사 이희정 연구원은 "예상했던 대로 3분기 실적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컨테이너부분 물동량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지만 주요 노선의 공급증가와 수요 위축으로 성수기 운임 인상 효과는 없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4분기는 비수기이지만 연말 운임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주요 항로에서의 서비스 노선 중단을 통한 공급 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슬로우스티밍(Slow-Steaming) 실시 노선의 확대로 선복량 흡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세계 2위선사인 MSC가 운임 인상 계획을 발표했고, 그동안 미주항로에서 운임하락을 이끌었던 중소형 선사 및 NVOCC(무선박 운송사업자)가 서서히 사라지면서 운임 하락요인도 감소해 긍정적이란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한진에너지의 유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통해 한진해운은 4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며 "3분기말 보유현금은 8533억원이며 연말까지 1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진행중인 2척의 벌크선 매각이 완료시 추가 현금 유입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