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사파이어테크 "LED 잉곳 생산 세계 1위 자부"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단결정 잉곳(Ingot)' 생산 세계 1위업체입니다"

이희춘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대표이사(사진)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히고 "독자적인 원천기술로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에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현재 대형(6인치 수준) 잉곳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 세 군데뿐이다"며 "이 중에서도 사파이어테크는 수직-수평 온도구배법(VHGF) 기술을 적용, 대형 웨이퍼 생산에서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VHGF라는 원천기술을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사파이어테크 측은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의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의 개발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며 "대기업 컨소시엄과 경쟁해서 중소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선정된 경우는 사파이어테크가 유일하다"고 언급했다.지난 2000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590억원과 영업이익 39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매출액인 756억원과 영업이익 453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외형 성장과 더불어 사파이어테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6%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50.7%를 기록, 하반기에는 64.3%로 뛰었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LED TV시장으로 국내 주요 거래업체로는 삼성LED과 LG이노텍, 서울반도체,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있으며 해외 업체로는 일본의 신고샤, 대만의 CWT 등이 있다.이 대표는 "잉곳 사업 외에도 자회사를 통해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에 진출하는 등 수직계열화를 추구, 기존 거래업체 외에 오스람, 필립스 등 LED 조명업체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사파이어테크의 공모 예정 주식수는 81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5만5000원~6만5000원이다. 총 공모예정금액은 최대 526억500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오는 15~16일 수요예측과 23~24일 청약을 거쳐 다음달 2일 상장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