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퍼트롤]이재웅 다음 창업주 '커밍아웃'한 사연
입력
수정
대한민국 IT 1세대로 꼽히는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커밍아웃'을 해 화제다.
다음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는 7일 구글이 다음을 인수한다는 루머가 시장에 확산되자 트위터를 통해 이를 강력 부인했다. 이 트윗 계정은 지난달 29일 개설된 것으로 불과 일주일을 갓 넘긴 상태였다.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구글이 다음을 인수한다는군요. 저도 몰래 저를 만나서 협상을 한다는군요"라며 피인수 루머를 부인했다.
이 전 대표가 다음의 피인수 루머를 전격 부인한 것도 주목을 끌었지만, 이것 못지않게 시장이나 주주와의 소통방식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대한민국 IT 1세대가 트위터 이용을 시작한지 불과 10일밖에 안됐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이 전 대표의 트윗 팔로워는 200여명에 불과했다. 언론도 팔로워가 적고 트윗글도 4건밖에 되지않자 계정 진위 여부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소설가 이외수씨가 최근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했고, 기업인들 중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나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측도 공식 입장은 트윗 계정이 이 전 대표의 것인지를 확인해줄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해당 계정이 이 전 대표의 것이 맞고 도용 등의 이상 징후도 없었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구글의 다음 인수설이 시장에서 더욱 파장을 일으키고, 자신의 계정 진위 여부가 논란을 빚자 또다시 나섰다. 그는 트윗글을 통해 "그냥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조용히 살아지지가 않는다"면서 "이거 제 계정맞아요. 커밍아웃 했어요"라고 다시한번 밝혔다.
IT 회사에 근무하는 김철민(38)씨는 "1990년대 한국 IT의 대명사 중 한 사람이었던 이재웅 전 사장이 이제서야 트위터를 이용해 소통을 시작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다른 기업가들처럼 사회 발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방한이 화제였다. 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과 함께 이 전 대표 등을 면담한 뒤 이 전 대표가 보유한 다음 지분 인수를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다음의 최대주주로 지분 15.59%를 보유하고 있다.다음 주가는 M&A 이슈로 장초반 6%대 급등세를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후 이 전 대표의 부인 소식이 알려지자 상승 폭을 줄여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다음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 전 대표는 7일 구글이 다음을 인수한다는 루머가 시장에 확산되자 트위터를 통해 이를 강력 부인했다. 이 트윗 계정은 지난달 29일 개설된 것으로 불과 일주일을 갓 넘긴 상태였다.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구글이 다음을 인수한다는군요. 저도 몰래 저를 만나서 협상을 한다는군요"라며 피인수 루머를 부인했다.
이 전 대표가 다음의 피인수 루머를 전격 부인한 것도 주목을 끌었지만, 이것 못지않게 시장이나 주주와의 소통방식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대한민국 IT 1세대가 트위터 이용을 시작한지 불과 10일밖에 안됐다는 사실때문이었다.
이 전 대표의 트윗 팔로워는 200여명에 불과했다. 언론도 팔로워가 적고 트윗글도 4건밖에 되지않자 계정 진위 여부를 확인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소설가 이외수씨가 최근 팔로워 100만명을 돌파했고, 기업인들 중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나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측도 공식 입장은 트윗 계정이 이 전 대표의 것인지를 확인해줄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다만 해당 계정이 이 전 대표의 것이 맞고 도용 등의 이상 징후도 없었다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구글의 다음 인수설이 시장에서 더욱 파장을 일으키고, 자신의 계정 진위 여부가 논란을 빚자 또다시 나섰다. 그는 트윗글을 통해 "그냥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조용히 살아지지가 않는다"면서 "이거 제 계정맞아요. 커밍아웃 했어요"라고 다시한번 밝혔다.
IT 회사에 근무하는 김철민(38)씨는 "1990년대 한국 IT의 대명사 중 한 사람이었던 이재웅 전 사장이 이제서야 트위터를 이용해 소통을 시작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다른 기업가들처럼 사회 발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방한이 화제였다. 이상철 LG유플러스 회장과 함께 이 전 대표 등을 면담한 뒤 이 전 대표가 보유한 다음 지분 인수를 타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현재 다음의 최대주주로 지분 15.59%를 보유하고 있다.다음 주가는 M&A 이슈로 장초반 6%대 급등세를 보이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후 이 전 대표의 부인 소식이 알려지자 상승 폭을 줄여 전 거래일 대비 2.5% 오른 채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