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창고 임대해 막대한 수입

알루미늄 공급 통제하기도
"골드만삭스의 새로운 돈줄은 '창고'다. "

미 경제지 아이비타임스는 "골드만삭스가 창고 임대 사업으로 막대한 수입을 챙기고 있다"며 7일 이같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금속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재고량은 100만t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통해 수천만달러의 수입을 얻으며 다른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고 있다.

JP모건,글렌코어,트라피규라 등도 창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속 수요가 줄어들면서 재고를 보관할 창고를 찾는 업체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금속 재고량은 2007년에 비해 6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등 창고운영업체들이 금속 공급량을 일부 통제하고 있어 금속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코카콜라 측도 캔 용기에 쓰이는 알루미늄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가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로빈 바르 크레디아그리콜 애널리스트는 "이는 시장을 조롱하는 것과 마찬가지며 매우 불공정한 상황"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같이 비판이 거세지자 런던금속거래소(LME)는 골드만삭스 등에 더 많은 양의 금속을 공급하도록 하는 강제 규정을 마련했다. 이들은 전체 보관량에 상관없이 매일 1500t 이상을 시장에 공급해야 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