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후 고액 논술특강 집중 단속

[한경속보]교육과학기술부는 대힉수학능력시험(10일) 이후 수시 2차 일정에 맞춘 고액 논술특강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일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특별지도·점검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대상은 ‘학원 중점관리 구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목동(양천구),중계동(노원구)을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경기도 분당(성남시)·일산(고양시) 등 학원 밀집 지역이다.기간은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이다.주요 점검 사항은 수능 대비 논술학원의 심야 교습시간 위반,단기 강사 채용 및 미신고,시설·위치 무단 변경,허위·과장 광고,수강료 초과 징수 등이다.교과부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관할 교육청과 함께 직접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부산,대구는 교육청이 지역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단속팀을 운영한다.수능 이후 주요 대학의 논술 일정은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중앙대(12~13일),서울시립대(18~19일),고려대·숙명여대·한국외대·한양대(19~20일) 등이다.

교과부는 특정대학 논술 시험을 겨냥한 학원의 맞춤형 과정,오피스텔·아파트 등을 빌린 기업형 단기 고액과외,일대일 첨삭지도로 논술·면접 요령을 집중 교육하는 사례 등이 성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예년의 경우 며칠 동안 수강료가 250만원인 단기 논술 특강이 적발된 사례가 있다.올 초에는 강사 15명이 아파트 3채를 빌려 고교생 30여명에게 과목당 100만~170만원(여러 과목인 경우 500만~1000만원)에 달하는 ‘기업형 고액과외’를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