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크레온 100억 리그 출사표③]대학생 1위 이강현 "나만의 스타일로 승부내겠다"

대학생그룹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이강현(25ㆍ사진)씨는 9일 "누구나 자기만의 투자 규칙과 투자 스타일이 있어야 한다"며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힌 나만의 스타일로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자신만의 투자 키워드로 뽑은 단어는 '인내'다. 주식시장은 '심리 싸움'이라는 전제하에 매입한 주식이 하락해도 초조해하지 않고 시장에 대응한다는 설명이다.이씨는 "초조해 하면 판단이 흐려져 매매의 중요한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침착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부터 증권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그는 증권회사에 취업하기 위한 발판을 쌓아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모의투자대회에 참가, 지난 6월 한 증권사 대학생 모의투자 대회에서 7000명 중 33등에 입상하기도 했다.

이씨는 "대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매매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없다"면서도 "데이 트레이더보다는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수익을 본 다음 매매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의 매수가 강하거나 기관에 매도가 강한 이벤트 등에는 초점을 두지 않는다"며 "주식이란 배당 이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을 얻기 위한 것이 때문에 어떠한 주체가 이익을 보았다면 이익실현 후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씨는 또 "코스피지수는 아직 저평가돼 있고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투자가치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각 주체별 매매 수급보다는 기업에 대한 가치와 적정주가에 대한 신경을 더 쓰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원칙 하에 이씨는 테마주에도 가능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그는 "테마주에 속한 종목들은 단기간에 급등하고 급락하기 때문에 건전한 투자습관과 적정한 이익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대학생에 정열과 패기로 그리고 탱탱한 두뇌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