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인도 건설시장 진출…펜치실그룹과 MOU 체결

건설사업관리(CM) 전문업체인 한미글로벌이 인도에 진출한다.

한미글로벌은 9일 인도 부동산업체인 펜치실그룹과 인도 건설시장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두 개 사업장에 대한 건설관리 · 시행대행(PM) 계약을 110억원에 체결했다. 지난 4월 미국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오택(OTAK)을 인수해 북미시장에 진출한 한미글로벌은 인도 건설시장에도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계약으로 인도 푸네국제공항 인근에 JW메리어트호텔과 업무시설을 짓는 '비즈니스 베이 프로젝트'와 에온IT테크놀로지파크 인접 지역에 고급주택 1528가구와 클럽하우스를 짓는 '와골리 프로젝트'의 PM · CM을 총괄한다.

한미글로벌과 제휴를 맺은 펜치실그룹은 인도 고급부동산 개발 · 건설 업체로 3조원가량의 자산을 갖고 있다. 아툴 초르디아 펜치실그룹 회장은 "한미글로벌은 세계적인 건설사업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한국 건설사들이 인도에 많이 진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펜치실그룹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창래 한미글로벌 해외사업총괄 사장은 "인도 건설시장은 지난해 기준 1300억달러 규모로 매년 7~8%대 성장하고 있다"며 "인도 정부가 내년부터 2017년까지 인프라 건설에만 총 1조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어서 수주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한미글로벌은 3개월 내 인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향후 펜치실그룹과 합작법인을 만들거나 펜치실그룹 자회사인 A2Z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도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김종훈 회장은 "기술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다변화해 2015년까지 글로벌 톱10 CM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