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AOL 3사, 온라인 광고 제휴…'구글 견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 AOL 3개사는 8일(현지시간)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상호 제휴를 맺고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안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가의 온라인 광고 공간을 처리하고 내년 1월부터 광고 공동판매를 시작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MS와 야후, AOL은 광고주들과 웹사이트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효율적이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어 광고 공간에 대한 수요를 높이기로 했다. 또 각사의 기술력을 합쳐 비용 절약 및 광고 수익 증대의 효과를 낳길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조사 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야후의 온라인 광고 시장점유율은 2008년 18%에서 올해 13%로 하락한 반면,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에서 9%로 증가했다. MS와 AOL의 점유율은 각각 5%와 4%를 맴돌고 있다.

이에 따라 MS의 온라인 담당부서는 2008년 6월부터 70억달러(약 7조8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야후와 AOL의 수익도 계속 감소하는 등 3개사의 인터넷 광고시장 장악력은 약화돼 왔다. 업계는 온라인 광고 시장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점점 더 편향되는 상황에서 3개사의 이번 협력안은 희망적인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로스 레빈슨 야후 북미지역 부사장은 이번 협력안에 대해 인터넷 광고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라고 표현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