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여성들은 초혼때와 마찬가지로 재혼상대에 대해서도 경제력을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돌싱 남성들이 성품을 최우선시 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www.ionlyyou.co.kr)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3일 ∼ 8일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532명(남녀 각 26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재혼상대를 고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48.1%가 ‘성품’을, 여성은 54.9%가 ‘경제력’을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다음으로는 남성이 ‘외모, 신체조건’(28.2%) - ‘경제력’(11.3%) - ‘이혼사유’(7.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경제력에 이어 ‘성품’(16.9%) - ‘양육자녀 유무’(12.7%) - ‘이혼사유’(8.4%) 등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희망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나 상담을 해보면 이성적으로는 남녀 모두 성격이나 가치관 등 내면적 요건을 가장 중시하나, 실제 배우자를 고를 때는 초. 재혼 불문하고 남성은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특히 결혼 실패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재혼상대를 고를 때 초혼때보다 경제력에 대한 기대수준이 훨씬 높다”라고 설명했다.
‘재혼상대를 고르는 데 있어 가장 큰 특징’으로는 남성의 경우 ‘(성격 등을 중시하는) 원론적 유형’(39.8%)이 가장 많고, ‘(경제력을 많이 고려하는) 현실중시형’(24.0%)과 ‘(외모, 나이 등을 중시하는) 주관적 유형’(16.2%), ‘(전 배우자의 불만사항 보완을 희망하는) 초혼 보완형’(11.3%) 등을 그 다음 특징으로 꼽았다. 여성은 절반 이상인 51.9%가 ‘현실중시형’으로 답해 과반수를 차지했고, ‘초혼 보완형’(23.1%), ‘원론적 유형’(17.3%), ‘(제반 조건을 골고루 고려하는) 전인적 조건 중시형’(5.8%) 등이 뒤를 이었다.
‘재혼상대를 고르면서 초혼때와 다른 점’에 대해서는 남녀 공통적으로 ‘핵심사항 한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다’(남 31.2%, 여 45.9%)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봤다. 그 외 남성은 ‘이것저것 골고루 본다’(26.8%)와 ‘폭을 넓게 본다’(22.3%), ‘수준이 더 높아졌다’(19.7%) 등으로 답했고, 여성은 ‘폭을 넓게 본다’(26.1%), ‘이것저것 골고루 본다’(19.6%), ‘수준이 더 높아졌다’(8.4%) 등을 초혼때와 달라진 재혼조건이라고 답했다. 관계자는 “초혼때는 막연하게 제반조건이 최대한 만족스러운 배우자를 찾고 싶어 한다”라며 “한번 실패 후에는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항 한두 가지 조건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라고 실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