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PR 매수에 1950선 돌파 시도 할 것"-하나대투證

하나대투증권은 9일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조만간 120일선(1954.45)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기술적 분석을 내놓았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60일선(1818.21)이 올라와 120일선과 괴리를 축소하기 시작했다"며 "60일선과 120일선의 간격을 줄이기 시작하면 시장은 120일선에 근접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은 120일선과 20일선(1877.07) 사이에 있는데 조만간 20일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120일선을 돌파하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과거 경험적으로 판단할 때 지수가 120일선을 돌파한 뒤 안착해야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120일선 돌파를 도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은 이번주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해외 뮤추얼 펀드 동향을 보면 순 유입 규모가 크게 늘어나 앞으로 외국인 매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주 전체 해외 뮤추얼 펀드에는 35억5000만달러가 들어와 올해 들어 네번째로 큰 순유입 규모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3주 연속 순유입 중이다. 이 연구원은 또 다음날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순차익거래잔고가 2개월 이상 바닥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매도 우위 가능성은 낮고 합성선물 가격도 포지션 설정에 유리하지 않아 국가지자체에 의해 프로그램 수급이 좌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국가지자체의 차익거래 한도를 감안할 때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 악화에 따른 추가 매물 규모는 약 2000억원, 베이시스 개선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베이시스가 0.5포인트 이상이되면 수급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