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환율·銅 가격 변수에 취약…목표가↓"-한국투자證

한국투자증권은 10일 LS에 대해 환율과 동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연동될 수밖에 없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S의 지배지분 순이익은 951억원 적자로 한국투자증권의 추정치(653억원)와 시장 추정치(559억원)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3분기 적자는 실제 영업 상황보다는 달러와 동에 대한 평가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환율과 원자재 가격이라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두 가지 변수에 실적이 좌우되는 점은 향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3분기 실적을 통해) 환율과 동 가격 변동에 의해 실적이 연동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극명히 드러났다"며 "특히, LS니꼬동은 원·달러 환율, 슈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는 동 가격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연동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연결대상 자회사의 합계 외환평가손실과 LS니꼬동의 지분법(지분율 50.1%)을 고려한 외환평가손실을 합하면 1654억원에 달한다"며 "동 가격이 하락해 발생한 손자회사인 슈페리어 에식스의 재고평가손실(저가법) 398억원도 LS전선을 통해 LS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고 언급했다.다만 4분기에는 환율과 동 가격의 안정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3분기말 대비 원·달러 환율은 60원 하락했고 동 가격은 톤당 822달러 상승했다"며 "4분기에는 환율과 동 가격 변동을 반영, 1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