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량 1000cc 기아 '모닝 VS 레이' 한지붕 경차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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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젊은층 공략
경쟁차 모닝 판매에 영향 불가피
기아자동차가 배기량 1000cc 엔진을 단 박스형 경차 '레이(RAY)'를 이달 말 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 경차 시장을 주름잡아온 기아차 '모닝'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중순 레이의 사전 계약을 받아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이 차는 경차의 경제성과 박스형 디자인의 공간 실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소비자 가격은 모닝보다 조금 비싼 1300만~14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올 1~10월까지 모닝(구형 포함)의 국내 판매량은 10만845대로 전체 경차 시장에서 65%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가 판매에 들어가면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와 함께 3차종으로 늘어난 경차 시장의 판도 변화도 주목된다. 경차 시장을 주도해온 모닝의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경차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차종" 이라며 "다목적 용도가 강점으로 모닝과 달리 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모닝과 차별화했다. 닛산 큐브를 닮은 박스형 차체에 조수석 후측 도어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만들어 좁은 주차공간에서 승·하차가 편하도록 했다.
네티즌들은 9일 공개된 레이의 디자인에 대해 '생김새가 귀엽고 예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동차 디자인 커뮤니티 '카&디자인'의 30대 회원 강병규 씨는 "평소 박스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 레이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며 "참신한 스타일과 독특한 디자인이 끌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레이 출시와 관련,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장진택 자동차 평론가는 "박스형 디자인은 초기 작업 단계부터 제한 사항이 많아 디자인 개발이 일반 승용차 보다 훨씬 까다롭다" 며 "레이는 기아차가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경쟁차 모닝 판매에 영향 불가피
기아자동차가 배기량 1000cc 엔진을 단 박스형 경차 '레이(RAY)'를 이달 말 출시한다. 이에 따라 국내 경차 시장을 주름잡아온 기아차 '모닝'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달 중순 레이의 사전 계약을 받아 다음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이 차는 경차의 경제성과 박스형 디자인의 공간 실용성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소비자 가격은 모닝보다 조금 비싼 1300만~1400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올 1~10월까지 모닝(구형 포함)의 국내 판매량은 10만845대로 전체 경차 시장에서 65%를 차지하고 있다. 레이가 판매에 들어가면 쉐보레의 경차 스파크와 함께 3차종으로 늘어난 경차 시장의 판도 변화도 주목된다. 경차 시장을 주도해온 모닝의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경차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차종" 이라며 "다목적 용도가 강점으로 모닝과 달리 개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모닝과 차별화했다. 닛산 큐브를 닮은 박스형 차체에 조수석 후측 도어는 슬라이딩 방식으로 만들어 좁은 주차공간에서 승·하차가 편하도록 했다.
네티즌들은 9일 공개된 레이의 디자인에 대해 '생김새가 귀엽고 예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자동차 디자인 커뮤니티 '카&디자인'의 30대 회원 강병규 씨는 "평소 박스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 레이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며 "참신한 스타일과 독특한 디자인이 끌린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레이 출시와 관련, '디자인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기아차의 새로운 도전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장진택 자동차 평론가는 "박스형 디자인은 초기 작업 단계부터 제한 사항이 많아 디자인 개발이 일반 승용차 보다 훨씬 까다롭다" 며 "레이는 기아차가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