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伊 위기, 은행에 전이될 지 주목…지지선 1800-하이

하이투자증권은 10일 지난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연 7%를 넘어서 국내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선은 1800으로 제시했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이탈리아가 무너질 것을 우려한다기 보다 어느 나라에 어떤 은행에 위기가 전이될 것이냐가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의 국채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은행 뿐만 아니라 미국 은행들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최근 10% 이상 뛰었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각국이 이탈리아 사태에 대해 손놓고 있으리라 생각하긴 어렵다"며 "향후 정책 대응을 살펴 볼 것"을 권했다.

이날 규제가 완화되는 공매도와 옵션만기일 영향에 대해서는 "현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