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업계 1위 전망

연내 창원 상남·산호 수주 유력..올해 2조원 돌파 가능
현대차그룹 편입 후 시너지 발휘..시공사 선정 때 호재

현대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업계 1위의 수주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고양 원당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획득함으로써 올해 들어 약 1조5,500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연내 수주가 유력한 창원 상남·산호재개발과 광명 5R재개발 등을 합하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의 재건축·재개발 수주시장 규모가 10조원대로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데다, 최근 공공관리자제도 시행과 주택경기 하락으로 위축되고 있는 주택시장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같은 수주실적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 4월 현대차그룹으로 편입된 후 재건축·재개발 시공사 선정 때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재무 건전성이 조합원들에게 주목을 받는 등 사업 수주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남은 2개월 동안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창원 상남·산호재개발 등 4~5개 사업지를 중점적으로 공략해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 1위 자리를 확고히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008년 2조2,380억원을 수주해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3년만에 1위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주 기자 minju1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