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伊 위기 공포에 2%대 급락…500선 붕괴

코스닥지수가 이탈리아 재정위기 공포에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80포인트(2.91%) 급락한 494.61을 기록 중이다.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7%를 넘어서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3% 넘게 폭락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급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4거래일 만에 장중 코스닥지수 500선이 붕괴됐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가 국채 금리 7% 상회 후 구제금융을 받았다는 전례가 있는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외국인이 장 초반 '팔자'로 돌아서 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57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개인이 9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폭을 줄이는데 그치고 있다. 전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IT부품, 코스닥 신성장기업, 금속, 섬유·의류 등이 3% 넘게 폭락,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시총 1∼30위권 내 전 종목이 하락세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선 하한가 3개 등 825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개를 비롯해 72개에 불과하다. 3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