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서 초기단계에 적극 지원해야 뿌리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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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주는 사회적기업 - (5ㆍ끝) 대기업과 '짝짓기' 확산"사회적기업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기업입니다. 사회적기업들이 지속성을 갖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초기단계에서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
류시문 사회적기업진흥원장
류시문 사회적기업진흥원 원장(사진)은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기업을 '기업'으로 키우도록 도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원장은 "그동안 대기업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하는 활동은 대부분 현금 기부이거나 이벤트성 행사였다"며 "사회적기업을 돕는 것은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촉진시키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류 원장은 또 "그동안 사회적기업은 일자리창출에 초점을 맞췄지만 앞으로는 유명 축구팀인 'FC바르셀로나'처럼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을 많이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400년간 이웃사랑을 실천한 '경주 최부자'의 사례처럼 재력있고 존경받는 지역 유지들이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각종 자원을 활용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해 공헌하는 순환적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존경받는 부자'가 나서야 지역사회에서도 함께할 것"이라며 "돈이 없는 개인이라도 자신의 지식과 경험 등 재능을 기부하면 취약계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결핵과 다리골절,청각장애 등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사업가로 성장한 류 원장은 스스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2억원의 재산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등 '나눔전도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