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손학규 야권통합에 한 목소리

[한경속보]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또다시 야권통합에 한 목소리를 냈다.10일 저녁 서강대에서 열린 시민정치 모임인 ‘내가 꿈꾸는 나라(내꿈)’ 창립식에 참석한 두 사람은 10·26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후 보름 만에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서 야권이 진보세력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른 선거에서도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내가 꿈꾸는 나라가 저를 시장으로 당선시켰다”면서 “저를 당선시키려고 한 사람이 또 있다.오세훈 전 시장과 이명박 대통령이 작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정치와 시민운동은 다르게 가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고 정치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정치 전면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꿈꾸는 나라는 야권통합운동을 벌이고 있는 시민사회 세력 가운데 주축을 이룬다.지난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도 캠프 외곽에서 조직을 동원하는 데 힘썼다.시민들의 자발적 정치참여를 독려해 2012년 진보개혁 정권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현재 남윤인순·이용선 ‘혁신과 통합’ 공동대표와 조국 서울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창립식엔 송호창 변호사를 비롯해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신경민 전 MBC 아나운서,이석태 변호사 등 박 시장을 당선시킨 공신들이 함께 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