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3 오디션 한계 넘어섰다…명성 재확인

Mnet '슈퍼스타K3'가 단순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닌 대한민국에 다양한 음악 수혈, 즐기는 공연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며 흥행성공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3월 3일 시즌3의 시작을 알렸던 '슈퍼스타K3'는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울랄라세션과 버스커버스커의 마지막 대결이 됐던 파이널 무대를 끝으로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올해 슈퍼스타K 시즌3는 지난 시즌1, 2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뒤라 기대감과 함께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

과연 기존 시즌 1, 2의 눈부신 성공에서 얼마나 더 큰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인지부터 시작해 무엇보다 2년 전과 달리 방송가에 들이닥친 오디션 열풍과 맛물려 이전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슈퍼스타K3'는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시즌3에 기존에는 없던 그룹 지원 부분을 새롭게 신설하는 등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한 것은 물론 이전과 다른 새로운 다양한 시도들을 도입해 슈퍼스타K 이전 시즌들과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

성공에 안주해 기존 방식들을 고집하기 보다는 또 다른 시행착오가 있을 지라도 새로운 것을 선택한 것. 그리고 이런 노력들이 그 동안 슈퍼스타K를 단순히 대한민국에 오디션 열풍을 가져 온 잘 나가는 케이블TV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관례처럼 굳게 지켜져 오던 음악 산업에 변화를 가져다 주고,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며 전 연령대가 함께 즐기는 新 음악 공연 문화를 선도해 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슈퍼스타K 시즌 1, 2가 당시 대형 기획사 위주의 획일적인 가요계에 큰 파장을 불러 왔다면 시즌3는 여기에 더 앞서 음악을 보고 듣고 즐기는 대중들의 생각과 눈 높이를 높였다. 일찌감치 울랄라세션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 사이 슈퍼스타K가 끊임없이 회자되고 기대감을 안겼던 것은 바로 그 이유였다.

매주 사람들은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 투개월 등 TOP11이 지난 밤 무대서 보여줬던 열정적인 무대에 대해 이야기 했고, 그들의 음악 실력과 노래에 감탄하고 앞으로 그들이 또 다시 보여줄 활약을 기대했다. 그래서 누가 합격을 하던, 탈락을 하던 사람들은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그들의 공연 자체를 즐기고 그들이 들려주는 노래에 더 귀 기울이고 애정을 보인 것.

시청률 역시 지상파TV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하며 최고 시청률 16.26%(AGB닐슨미디어, 케이블유전체가구) 평균 시청률 13.94%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울랄라세션의 우승을 발표하던 순간.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에서 가장 많이 시청해 평균 19.14%, 연령별로는 여자 40대가 가장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원차트를 석권했던 버스커버스커의 '서울사람들'도 뜨거운 인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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