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송아지가 황금 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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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블루칩을 찾아라!’ 탁월한 성장 전략과 기술력을 갖추고 미래의 1등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있다. 보잘 것 없는 이무기에서 화려한 용으로 변신에 성공한 기업들도 이미 적지 않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며 기관의 눈도장을 찍은 다음, 서울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젬백스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에스엠 등도 최근 고속 성장을 통해 중소형주의 스타로 등극했다.

지금 차세대 우량주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유럽 재정위기와 경기 부진 전망 속에 코스피지수는 시원한 움직임을 못 보이고 있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주도주였던 ‘7공주(LG화학 기아차 등 투자자문사 선호 7개 종목)’와 ‘차(자동차)·화(화학)·정(정유)’에서 투자자들이 입은 상실감이 크다”며 “성장성과 실적 차별성을 갖춘 차세대 블루칩을 가려내는 것이 향후 수익률 게임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내년 중국 경기 활성화 등의 호재로 자동차부품, 풍력, 중장비부품,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도약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중국을 무대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GKL,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자동차 부품업체로 한ㆍ미 FTA(자유무역협정) 등의 수혜가 예상되는 에스엘,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는 포스코켐텍 등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종목들이다. 펀더멘털의 힘을 믿는다면 한섬과 SBS, 신세계인터내셔날 등도 눈여겨볼 만한 종목이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힘입어 가치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