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룡의 준비된 은퇴] 재산 수명이 내 수명보다 길어야 한다
입력
수정
얼마 전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로 피해를 본 사람 중 절반 가까이(43.8%)가 60세 이상 고령자라는 언론보도를 보면서 무척 안타까웠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만 예금자 보호가 되는데 이보다 더 많은 돈을 맡겼다가 예상치 못한 사태로 떼일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이런 일은 은퇴 이후 자산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은퇴자들의 가장 큰 재정적 위험은 자신의 수명보다 소득이나 자산이 더 빨리 소진되는 것이다. 즉 한참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는데 가진 돈을 다 써버려서 빈털터리가 된다면 아주 난처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은퇴 이후 생활비는 물론 의료비와 장례식 비용까지 모두 해결하고 남은 재산을 후손에게 남겨주는 것은 모두의 희망 사항이다.은퇴 이후 삶의 버팀목이 되는 자산이나 소득을 갉아먹는 요인은 크게 6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이다.
둘째, 거액의 의료비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막대한 치료비 탓에 상당한 은퇴 자산을 소진할 위험이 있다. 셋째, 나이가 들어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들어가는 간병비용이다.
넷째, 취미나 여가비용이다. 은퇴 이후에는 여가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은퇴 직후 평생 힘들게 일한 보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이나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다섯째, 주가나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인해 연금액이 줄어들거나 투자손실을 볼 수 있다. 공시이율형 연금상품은 금리에 따라, 투자형 연금상품은 투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액이 바뀔 수 있다.
이 밖에 저축은행 사태와 같이 부실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겼다가 손해를 입거나 금융사기 등을 당할 수도 있다. 세계적 고령국가인 일본의 경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가 지속적인 홍보에도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고 은퇴 자산이나 소득을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재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볼 때 자금운용의 안정성이 높으면 수익성이 낮고, 수익성이 높으면 안정성이 낮게 된다. 따라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하게 조합해야 은퇴자산과 소득을 평생토록 유지할 수 있다.은퇴 생활에 필요한 자산은 수익률 변화가 낮고 오랫동안 지급되는 지속성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금이나 현금 자산은 결코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자녀와 주변 사람들이 빌려 달라고 하거나 투자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하기 어렵다. 채권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만기 연장을 계속해야 하고, 종류도 너무 적다.
결국 사망할 때까지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상품이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부부가 종신토록 연금을 받는다면 재산과 수명의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다. 종신지급형 연금상품을 기초로 해 은퇴 생활비를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은퇴자들의 가장 큰 재정적 위험은 자신의 수명보다 소득이나 자산이 더 빨리 소진되는 것이다. 즉 한참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았는데 가진 돈을 다 써버려서 빈털터리가 된다면 아주 난처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은퇴 이후 생활비는 물론 의료비와 장례식 비용까지 모두 해결하고 남은 재산을 후손에게 남겨주는 것은 모두의 희망 사항이다.은퇴 이후 삶의 버팀목이 되는 자산이나 소득을 갉아먹는 요인은 크게 6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다.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자산의 실질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이다.
둘째, 거액의 의료비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막대한 치료비 탓에 상당한 은퇴 자산을 소진할 위험이 있다. 셋째, 나이가 들어 치매나 뇌졸중과 같은 노인성 질환 등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들어가는 간병비용이다.
넷째, 취미나 여가비용이다. 은퇴 이후에는 여가시간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은퇴 직후 평생 힘들게 일한 보상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여행이나 취미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가파르게 증가한다. 다섯째, 주가나 금리 등의 변동으로 인해 연금액이 줄어들거나 투자손실을 볼 수 있다. 공시이율형 연금상품은 금리에 따라, 투자형 연금상품은 투자 성과에 따라 지급되는 연금액이 바뀔 수 있다.
이 밖에 저축은행 사태와 같이 부실금융회사에 자산을 맡겼다가 손해를 입거나 금융사기 등을 당할 수도 있다. 세계적 고령국가인 일본의 경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금융사기가 지속적인 홍보에도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위험을 피하고 은퇴 자산이나 소득을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재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적으로 볼 때 자금운용의 안정성이 높으면 수익성이 낮고, 수익성이 높으면 안정성이 낮게 된다. 따라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하게 조합해야 은퇴자산과 소득을 평생토록 유지할 수 있다.은퇴 생활에 필요한 자산은 수익률 변화가 낮고 오랫동안 지급되는 지속성을 같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예금이나 현금 자산은 결코 안전한 것만은 아니다. 자녀와 주변 사람들이 빌려 달라고 하거나 투자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하기 어렵다. 채권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만기 연장을 계속해야 하고, 종류도 너무 적다.
결국 사망할 때까지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연금상품이 가장 안정적인 자산이 될 수 있다. 부부가 종신토록 연금을 받는다면 재산과 수명의 미스매칭을 해결할 수 있다. 종신지급형 연금상품을 기초로 해 은퇴 생활비를 확보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