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의 1박2일 800km '中企투어'

현장 방문 애로사항 청취…금융환경 혁신대책 마련
김석동 금융위원장(사진)이 지방의 주요 공단과 창업시설을 1박2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중소기업 '경청투어'에 나선다. 현장에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내년 1분기 내놓을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13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0,21일 금융위 주요 간부들과 함께 대형 버스를 타고 충주 광주 부산 대구 등에 있는 공단과 창업시설을 방문할 계획이다. 1박2일 이동 거리만 800㎞에 육박하는 강행군이다. 김 위원장과 금융위 간부들은 20일 오전 서울을 출발,충북대 창업보육센터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광주 평동단지로 이동해 공단 관계자,입주 중소기업 사장 등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광주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엔 부산 테크노파크,대구 성서단지를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방문한 뒤 밤 늦게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엔 중소기업들이 대외 충격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책적인 지원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현장 방문은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을 위한 대장정의 스타트인 셈"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전 간부들이 현장을 찾아 실태조사를 벌여 내년 1분기까지 '중소기업 금융환경 혁신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정책금융공사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시스템을 재점검해 비효율을 제거하는 한편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보증기관의 지원 방식과 형태도 재점검할 방침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