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오초아대회 2연패 할까

3라운드 합계 7언더 공동3위…선두 카트리오나 매튜와 4타차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23)이 미국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인경은 13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 · 6644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인경은 선두와 4타차로 4라운드를 시작하게 돼 대회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김인경은 전반에 파 행진을 계속하다가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3번홀(파3)에서 10m 가까운 긴 거리의 퍼트를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은 뒤로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김인경은 "지난주 이곳에 도착한 뒤 시차 적응이 잘 안돼 이틀간 어려운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오늘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중에서도 샷에 집중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인내심을 요하는 코스이니만큼 자신감을 갖고 루틴대로 샷을 한다면 마지막 라운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연패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스코틀랜드의 노장 카트리오나 매튜(42)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세계랭킹 34위인 매튜는 이틀 연속 4언더파를 치며 기세를 올린 세계랭킹 2위인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합계 8언더파 208타)과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던 이미나(30)는 버디 2개와 보기 4개,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밀렸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재미교포 미셸 위(22)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합계 3오버파 219타로 36명 가운데 26위에 머물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