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위력…YG엔터 청약에 3조6000억

코스닥 10년來 최대 규모…최종 경쟁률 560대 1
K팝 열풍에 힘입어 YG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3조6000억원이 몰렸다.

15일 YG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상장 주관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공모주 청약 마지막날인 이날까지 3조6379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경쟁률은 560.77 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청약증거금은 역대 공모주 청약에서 삼성생명 KT&G 삼성카드 등에 이은 15위에 해당한다. 코스닥 상장 기업만 놓고 보면 2001년 3조8000억원을 끌어모은 엔씨소프트에 이어 10년 만에 가장 많다. YG엔터테인먼트의 환불일은 17일,상장일은 23일이다. 공모가는 3만4000원이다.

YG엔터테인먼트 청약 열기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K팝 열풍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꼽힌다. 빅뱅과 2NE1 싸이 타블로 세븐 거미 휘성 렉시 등이 소속돼 있다. 빅뱅과 2NE1은 최근 해외에서 잇따라 콘서트를 성공시키며 수십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최근 K팝의 대표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YG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기준 매출 447억원,영업이익 107억원을 올린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약증거금 규모가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최근 빅뱅 멤버의 대마초 흡연으로 상장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이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고 설명했다.고경봉/강유현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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