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日은 TPP 서두르는데…"

"경제 어려울 땐 FTA가 살 길"
韓-印尼 경협기구 설치키로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과 대만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서둘러 하려는데,우리는 어떻게 하려는지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17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시아 순방차 출국하기에 앞서 청와대에서 주요 참모들에게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가 미뤄지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렇게 토로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처럼 국내 경제가 어려울 때 한 · 미 FTA가 살 길"이라며 "FTA가 빨리 되면 젊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한 · 미 FTA를 비준한 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나서자는 자신의 제의를 거부한 데 대한 답답함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과 손을 잡고 TPP 체결 및 발효를 한 · 미 FTA 발효보다 먼저 하면 미국 시장 선점 효과가 사라져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ASEAN · 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 · 중 · 일) 정상회담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전담기구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치키로 했다. 또 한 · 인도네시아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위해 각기 국내 절차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사무국은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마스터플랜 협력을 위한 3년 한시 특별 조직으로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차관급 인사가 사무총장을 맡는다. 사무국은 2020년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 비전과 마스터플랜 추진에 협력하고,두 나라 간 협력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발리(인도네시아)=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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