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밥캣 채무재조정…차입금 17억달러로 축소

두산인프라코어는 18일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고자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고 밝혔다. .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옛 밥캣, 이하 DII)은 두산인프라코어(이하 DI)의 사채 발행 후 출자한 자금 및 자체자금을 통해 차입금 22억9000만달러의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채무재조정(리파이낸싱)을 통해 상환했다는 설명이다. 또 재무적투자자(FI)의 차입금을 확보 자금 등으로 2012년 만기 이전에 상환할 계획이다. .

DII의 차입금 22억9000만달러 중 약 9000만달러는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하고, DI가 4억8000만달러 사채발행으로 출자한 자금으로도 기존 차입금을 갚았다. 또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으로 17억2000만달러를 조달해 차입금을 상환했다.

FI의 차입금 8억 달러와 이자 4억 달러 등 12억 달러는 영업 현금흐름(cash flow)과 자산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등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내년 만기 이전에 상환 예정이다. 이에 따라 DII의 차입금은 22억9000만달러에서 17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내녀부터 2014년까지 도래하는 기존 차입금 만기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장함으로써 재무안정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DII 인수 당시 채권단과 맺은 약정인 '차입금/현금영업이익 비율(Debt/EBITDA)'을 'DII 총차입금/DII 자기자본 비율' 200% 이내 기준으로 대체해 증자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약정에서는 차입금/현금영업이익 비율을 내년까지 7배, 이후 5배를 유지해야 해 미충족시 부족분을 증자나 대여 등으로 보충해야 했다.

DI 측은 "이번 개선 조치는 기존 차입금의 단순한 만기 연장이 아닌 기존 계약을 완전히 정리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며 "약정 조건도 과거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이어 "올해 산업차량 사업부문과 중국 내 생산법인인 DICC 지분 20% 매각 등으로 현재 약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또 올해와 내년 EBITDA 합계가 약 2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탄탄한 현금 흐름을 갖고 있어 전체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