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철 개통 잇따라…뜨는 역세권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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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선릉~왕십리'·경의선 'DMC~공덕' 등내년 10월 분당선 선릉~왕십리 구간이 개통되는 등 수도권 주요 전철 노선이 잇따라 준공된다. 지난달 말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 개통으로 주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는 것처럼 전철 개통은 부동산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힌다. 내년 수도권 전철 개통 예정지 인근의 중개업소들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합정 서교자이·송도롯데캐슬·왕십리 텐즈힐 '주목'
◆내년 전철 개통 잇따라1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분당선,경의선 복선전철 등의 개통으로 수도권 전철이 대폭 확충된다.
분당선 선릉~삼릉~강남구청~청담~성수~왕십리 구간(6.8㎞)이 내년 10월께 완공된다. 강남북 주요 지역을 거쳐 신분당선 9호선 등과 함께 인근 부동산시장에 메가톤급 영향을 미칠 황금 노선으로 평가된다.
경의선 복선전철사업 구간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좌~홍대입구~서강~공덕구간(6.2㎞)이 내년 말 개통된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공항철도도 경의선과 지하 구간을 함께 이용하는 까닭에 공덕역은 지하철 5 · 6호선 · 경의선 · 공항철도 환승역으로 거듭난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선 연장(오리~수원) 사업 중 기흥~상갈~영덕~영통~방죽 등 7.7㎞구간이 내년 말 개통 예정이다. 분당선 오리역~죽전역 구간은 연내 개통된다. 수원~인천 복선전철사업 중 오이도~달월~월곶~소래~논현택지~논현~남동~승기~연수~송도 구간(13.1㎞)도 내년 6월 개통돼 수도권 서남부와 인천 송도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내년에 올해보다 13.8% 늘어난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 철도망을 차질없이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변 부동산 호재 기대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9년 7월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 주변 집값이 평균 11.5% 상승했다. 내년 전철 개통 예정지도 관심 대상이다.
내년 개통되는 전철 역세권 인근에 입주하는 단지들이 적지 않다. 내년 6월 입주하는 합정동 서교자이 웨스트밸리(617가구)는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로 지하철 2호선 합정역뿐 아니라 경의선 · 공항철도 등을 이용하기 편하다. 왕십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성동구 일대 금호자이1차(497가구),래미안 옥수리버젠(1821가구) 등도 내년 입주 예정이다.
송도신도시에서는 더샵하버뷰2차(548가구),더샵그린애비뉴(1014가구),송도롯데캐슬(643가구) 등이 줄줄이 집들이에 나선다. 전철 개통 예정지 인근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도 주목받고 있다. 분당선 수혜지역인 왕십리뉴타운1구역에 대림산업 · 삼성물산 등이 지을 텐즈힐(1702가구)이 연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덕역 일대에는 마포자이2차(558가구)가 분양 중이며 아현3구역의 푸르지오 · 래미안 (3863가구) 등도 집주인을 맞는다. 수원~인천선 인근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더샵그린워크(1401가구)를 분양한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조사팀장은 "전철 개통은 부동산 가치에 플러스 영향을 미친다"며 "전철이 확충되는 주변의 입주 및 신규 분양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