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 5.5세대 OLED패널 라인 증설 착수

7000억 회사채 발행…TV용 대형 패널도 양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데 쓸 목적으로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자금은 스마트폰용 패널과 함께 TV용 대형 패널을 양산할 라인을 짓는 데 쓰인다. 대형 패널은 삼성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OLED TV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SMD는 3년 만기 5000억원,5년 만기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충남 탕정의 5.5세대 OELD패널 생산라인 2단계 증설에 쓰기로 했다. SMD는 작년 6월 5.5세대 패널 1단계 생산라인 공사에 착수해 지난 5월 라인 건설을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다. 5.5세대는 가로 1.3m,세로 1.5m인 OLE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이다. 기존 4.5세대(가로 0.73m?C세로 0.92m)보다 패널 면적이 세 배가량 커 생산성을 대폭 늘릴 수 있다.

2단계 생산라인 공사는 내년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생산량(기판 기준)은 1단계 라인과 같은 월 2만5000장 수준으로 알려졌다. SMD는 새로 짓는 5.5세대 2단계 라인을 통해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스마트폰용 소형 OELD패널을 대량 양산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2단계 라인 공사를 마치면 4인치 기준으로 월 1000만개 수준인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량이 두 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단계 라인에서는 TV용 패널도 일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OLED패널은 대형화가 어려워 스마트폰 등 소형 제품만 양산해왔는데 중장기적으로는 TV용 패널로 많이 쓰이는 LCD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돼왔다. 이와 관련,삼성전자는 내년에 기존 LCD TV보다 화질 선명도가 뛰어난 차세대 제품인 OLED TV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산 속도를 높인다면 내년 중에 OLED T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