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로존 우려로 하루 만에 반등…1138.9원 마감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0.73%) 오른 1138.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재부각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에 장 내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 상승에 이어 프랑스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의 스프레드(독일 국채와의 금리 차이)는 2.00% 포인트로 벌어졌다.

전날보다 8.9원 오른 1139.6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141원까지 상승했다가 박스권 상단 인식에 추격매수가 주춤하자 다시 1130원대 중후반으로 내려왔다.

이후 환율은 1131.5원까지 밀리며 장중 하락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국내 증시가 낙폭을 유지하고 유로화가 1.34달러대로 하락하자 다시 113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했다.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가벼워진 분위기이다"며 "1147~1150원을 1차 저항선으로 보고 박스권 위쪽으로 타진을 하는 상황이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주에도 시장은 유럽 쪽 정치 상황과 국채 금리 변동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원은 "주말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나 스페인 총선 등을 거치면서 불안심리가 진정될지가 관건"이라며 "그러나 뚜렷한 상황 타개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1150원 저항 테스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50포인트(2.00%) 하락한 1839.17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1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45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48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86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