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365일 요란한 이유 알고 보니… '커피'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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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공사는 대체 언제 끝나는 거야?"
서울 강남역 지역에서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이 강남역 인근에서 환경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의 입점을 앞두고 주요 빌딩들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분당선이 지난달 28일 개통됐지만 강남역 일대는 리모델링 공사로 분주하다.강남역 인근에서 공사를 하거나 마친 매장은 카페와 의류 업소들이다. SPC, CJ푸드빌, 농심, 신세계푸드 등 식품 대기업 브랜드들이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의류업체들도 강남역 부근에 대형 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카페베네와 던킨도너츠 그리고 데상트코리아, 레스모아 등이다. 카페베네는 기존 '레드망고' 자리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던킨도너츠는 기존 매장 북쪽인 강남역 3번출구와 연결되는 곳으로 이전 작업을 하고 있다. 데상트와 르꼬끄, 레스모아는 교보빙딜 맞은 편에 새 매장을 꾸미고 있다.
최근 공사를 마치고 오픈한 매장도 줄을 잇고 있다. 카페베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문을 연 '블랙스미스'도 강남역 1호점을 오픈했다. SPC의 주스 전문점인 '잠바주스'와 네슬레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 네스카페'도 부근에 둥지를 틀었다.지난 달에는 농심의 쌀면 전문점인 '뚝배기집'과 신세계푸드의 햄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이 강남역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농심과 신세계푸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지만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도 강남역 매장을 선택했다. 그동안 자니로켓은 신세계백화점(본점·강남점)과 명품 아울렛(파주·여주)에만 매장이 있었으나 강남에 첫 로드숍을 열었다.
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미쏘도 지난 10월 매장을 오픈했다. 유니클로는 오픈 첫날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강남점이 효자 매장으로 꼽히고 있다. 유니클로는 앞으로 강남점을 확장해 메가 스토어로 만들 계획이다.
미쏘는 이랜드그룹이 선보이는 여성 SPA 브랜드 첫 로드숍을 강남에 열었다. 모델인 가수 서인영이 오픈 행사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남역 11번 출구 근방의 뚜레쥬르에 입점한 빌딩은 외벽을 고치고 있고, 맞은편 10번 출구 일대 건물들도 한창 공사를 벌이고 있다.
카페 네스카페 관계자는 "강남역에 88호점이자 강남역 1호점을 최근 냈다" 며 "적당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으나 '피자헛' 매장이 빠지면서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역 인근은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데다 최근 신분당선까지 연결돼 분당권 인구까지 흡수하고 있다" 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본사 입장에선 브랜드 콘셉트를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점"이라고 강남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역 부근 특허사무소에서 일하는 김모씨(35)는 "신분당선 공사로 촐퇴근 시간마다 정체로 고역이다" 며 "이제는 차 밀리는 게 끝났구나 싶었는데, 가게를 연다면서 인도마다 공사를 하고 있으니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장인 윤모씨(31)는 "싸고 저렴한 식당보다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비싼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기는것 같다" 면서도 "친구를 만날 때는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상가도 개선된 강남역에서 자주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서울 강남역 지역에서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이 강남역 인근에서 환경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의 입점을 앞두고 주요 빌딩들은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다. 신분당선이 지난달 28일 개통됐지만 강남역 일대는 리모델링 공사로 분주하다.강남역 인근에서 공사를 하거나 마친 매장은 카페와 의류 업소들이다. SPC, CJ푸드빌, 농심, 신세계푸드 등 식품 대기업 브랜드들이 시장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의류업체들도 강남역 부근에 대형 매장을 속속 내고 있다.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카페베네와 던킨도너츠 그리고 데상트코리아, 레스모아 등이다. 카페베네는 기존 '레드망고' 자리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던킨도너츠는 기존 매장 북쪽인 강남역 3번출구와 연결되는 곳으로 이전 작업을 하고 있다. 데상트와 르꼬끄, 레스모아는 교보빙딜 맞은 편에 새 매장을 꾸미고 있다.
최근 공사를 마치고 오픈한 매장도 줄을 잇고 있다. 카페베네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문을 연 '블랙스미스'도 강남역 1호점을 오픈했다. SPC의 주스 전문점인 '잠바주스'와 네슬레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 네스카페'도 부근에 둥지를 틀었다.지난 달에는 농심의 쌀면 전문점인 '뚝배기집'과 신세계푸드의 햄버거 레스토랑 '자니로켓'이 강남역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농심과 신세계푸드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지만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고도 강남역 매장을 선택했다. 그동안 자니로켓은 신세계백화점(본점·강남점)과 명품 아울렛(파주·여주)에만 매장이 있었으나 강남에 첫 로드숍을 열었다.
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인 유니클로와 미쏘도 지난 10월 매장을 오픈했다. 유니클로는 오픈 첫날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강남점이 효자 매장으로 꼽히고 있다. 유니클로는 앞으로 강남점을 확장해 메가 스토어로 만들 계획이다.
미쏘는 이랜드그룹이 선보이는 여성 SPA 브랜드 첫 로드숍을 강남에 열었다. 모델인 가수 서인영이 오픈 행사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강남역 11번 출구 근방의 뚜레쥬르에 입점한 빌딩은 외벽을 고치고 있고, 맞은편 10번 출구 일대 건물들도 한창 공사를 벌이고 있다.
카페 네스카페 관계자는 "강남역에 88호점이자 강남역 1호점을 최근 냈다" 며 "적당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으나 '피자헛' 매장이 빠지면서 입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역 인근은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데다 최근 신분당선까지 연결돼 분당권 인구까지 흡수하고 있다" 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본사 입장에선 브랜드 콘셉트를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점"이라고 강남역의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역 부근 특허사무소에서 일하는 김모씨(35)는 "신분당선 공사로 촐퇴근 시간마다 정체로 고역이다" 며 "이제는 차 밀리는 게 끝났구나 싶었는데, 가게를 연다면서 인도마다 공사를 하고 있으니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장인 윤모씨(31)는 "싸고 저렴한 식당보다는 프랜차이즈 중심의 비싼 레스토랑들이 많이 생기는것 같다" 면서도 "친구를 만날 때는 교통이 편리하고 지하상가도 개선된 강남역에서 자주 모이게 된다"고 말했다.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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