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착한 분양가' 아파트 관심…3.3㎡당 1000만원대

서수원 푸르지오·래미안 영통 등
수도권에서 3.3㎡당 1000만원 전후의 '착한 분양가'를 책정하고,중도금 무이자 등 추가적인 금융혜택을 주는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수원시 입북동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는 3.3㎡당 분양가가 740만원대다. 전용 59㎡와 84㎡의 중소형 평형만으로 구성한 1366가구 대단지다. 59㎡의 분양가는 1층 기준 1억8360만원이다. 84㎡는 1년간 무이자로 중도금을 알선해준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년 6월 입주를 앞둔 '고양 삼송 아이파크'를 특별분양 중이다. 전용 100㎡,116㎡ 등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한 610가구 규모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이다. 계약자에게 1000만원의 이사비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추가적인 분양가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삼성물산이 수원시 신동에서 분양 중인 '래미안 영통 마크원'도 3.3㎡당 분양가가 1160만~1360만원 수준이다. 전용 84~115㎡의 중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1330가구 규모 대단지다.

두산중공업은 경기 용인시 삼가동에 '용인 행정타운 두산위브' 1293가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수준이며 중도금의 60%까지 융자도 가능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에 전용 59~120㎡로 구성한 '휴먼시아' 1196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할인 판매 물량을 공략, 전세난에서 벗어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예년보다 3만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전세난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가와 금융혜택 등을 감안해 아파트를 마련하는 것도 전세난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