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눈치보기' 장세 이어질 듯

주간 전망대
이번주도 유럽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놓고 프랑스와 독일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는 데다 주요 20개국(G20)의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도 구체화되지 못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유로존 해체의 공포가 확산되는 등 벼랑 끝에 몰려야 ECB 역할에 대한 독일의 입장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난주 그리스와 이탈리아에 이어 20일 스페인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유로존 정치 불안이 한고비를 넘긴 점은 긍정적이다. 또 미국 소비지표 개선과 중국 긴축 완화 기대감은 낙폭을 제한해 줄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이번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최대 쇼핑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최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0만건 미만으로 고용이 회복되고 있어 연말 미 경기 회복 기대는 높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1800~1900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경기선인 120일선(1890)이 저항선,수급선인 60일선(1820)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는 29일 예정된 EU 재무장관회의 이후에나 방향을 잡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용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60일선 근처에서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전략이 좋아보인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 업종과 중국 긴축 완화 수혜 업종인 기계 철강금속 음식료 의류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