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는 매수기회"… IT·車부터 매수 '유효'


유럽발(發) 재정위기 여파로 다음주 국내 증시가 3주 연속 빠진다면 정보기술(IT) 및 자동차 관련주의 비중을 늘려야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비관론자는 '유럽' 악재를 쳐다보지만, 낙관론자는 이제 미국의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살핀다" 며 "전자는 일희일비하는 재료에 불과하지만, 후자는 추세적인 요인을 반영해 연말로 갈수록 그 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리스의 재정문제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전이되고, 프랑스의 신용등급까지 떨어지더라도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20일 스페인 총선과 다음 주 프랑스 신용등급 이슈가 불거지는 시점이 단기적으로 가장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 이라며 "미국의 경기회복 시 최고 수혜주로 지목될 IT와 자동차 관련주부터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오는 24일 추수감사절과 25일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연말 소비시즌이 본격화할 것" 이라며 "연말 이후 주요 선진국 중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장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업종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건설주와 조선주도 매수 시 유효할 수 있지만, 대외 변수에 가장 취약한 은행주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강 팀장의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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