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인수 불확실성 해소"…하나금융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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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와 가격협상 유리"…전문가 투자의견 '긍정적'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8일 론스타에 외환은행에 대한 조건 없는 매각 명령을 내리면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수석연구원은 20일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한 데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모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가격 재협상으로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배정현 SK증권 연구원도 "이번 금융위의 결정은 인수 불확실성을 해소시키고 론스타와의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외국인이 기업 인수 · 합병(M&A)을 활용한 주식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수급상으로도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향후 시장의 관심은 가격 재협상에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재평가의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하나금융의 내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