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 인가.크론병은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질환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장질환이 의심되면 쉽게 궤양성대장염으로 오인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서만 궤양이 발생되는 질환이지만, 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떤 부위에도 침범하는 질환으로 특히 소장, 대장 또는 양측 모두에 침범되는 환자의 수가 상당하다.

크론병 환자의 장점막은 궤양이 다발하여 쇄석상, 즉 자갈을 콘크리트에 응고시킨 것처럼 보이는 것과 염증성의 용종이 보여지는 것도 있다. 이와 같이 병변이 연속성이 아닌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것도 궤양성 대장염과는 다른 크론병의 특징이라 할수 있다. 그 외, 크론병 환자의 대부분이 항문에 질환이 있는데, 특히 치루 같은 병변은 크론병 환자에게 또 하나의 힘든 고통이 될 수 있다.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증상적 차이점

만성염증성 장 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뉘는데, 궤양성 대장염은 직장을 포함한 결장 부위에 발생하며,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광범위하게 염증을 동반한다. 조직 검사를 해보면 장 샘의 변형이 보이고 만성 염증세포가 퍼져 있는 것이 특징적이며 혈변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반면, 크론병은 대장 뿐만 아니라 장 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하며, 염증으로 주변 점막에 부종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 두 질환은 겉으로 보기에는 유사한 질환이지만, 면역학적으로는 전혀 다른 질환임을 알 수 있다.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재발성 대장염으로서 크론병과 함께 만성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불리며 궤양성 대장염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염증 또는 궤양이 대장에만 일어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병변은 직장에서 시작되어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는데, 병변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 않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설명했다.

김원장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이 두 질환은 모두 쉽게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면역 체계의 이상에 따라 염증이 장 점막에 발생하게 되므로 이를 바로잡아 주는 치료와 함께 환자 본인의 생활 관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하며,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할 수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거나 또는 자포자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크론병을 치료하는 환자의 자세하루 세끼 식사를 하듯이 치료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어진 후에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듯 자신이 앓고 있는 병에 대하여 절망하거나 반대로 병을 무시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의 생활과 증상을 살펴 보아야 하지만 너무 집착하여 병에 얽매이는 것은 좋지 못하다. 스스로 병을 이겨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김원장은 “일상 생활에서 예민하게 반응하여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을 최대한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식습관과 그 외 생활 패턴에 따라 몸의 증상에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꼼꼼히 관찰을 하여 나쁜 것은 피하고 좋은 것은 찾아서 행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