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경제 전망 "FTA 발효 땐 수출 9.3%까지 늘어"

한국개발연구원은 내년 경제전망에 한 · 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단서 하나를 붙였다. FTA가 발효되면 기본 전망(3.8%)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0.1~0.3%포인트 상향 조정된다는 것이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상품 수출입 등도 각각 0.1~0.6%포인트 늘어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특히 수출증가 효과가 컸다. KDI는 내년 8.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상품수출이 FTA가 발효되면 9.1~9.3%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KDI 관계자는 "관세 인하를 통한 가격효과로 한 · 미 양국 간 수출입을 확대하는 직접 효과와 함께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을 대체하는 효과까지 더해진다"며 "이에 따라 FTA는 연간 대미 수출 증가율을 3%포인트 내외,대미 수입 증가율은 약 2%포인트 확대하는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