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전망, "대형주보다 중소형이 해법"


국내 증시는 다음주에도 '갈팡질팡'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연방정부 재정 감축안 합의(23일)를 비롯해 영국(21일) 독일(23일) 프랑스(24일)의 국채 만기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23일), 추수감사절(24일) 등 굵직한 해외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론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대형주(株) 보다는 개별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 위주로 매매해야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동양종금증권은 다음주 유망 종목으로 대표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와 콘텐츠 관련주인 SBS콘텐츠허브 등을 꼽았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레이드앤소울의 내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데다 길드워2, 리니지 이터널 등 향후 신작 로드맵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SBS콘텐츠허브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뿌리깊은 나무' 등의 시청률 호조가 호재다.SK증권은 실적 개선이 진행중인 세아베스틸과 에스에프에이 등을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세아베스틸은 올 4분기 성수기에 진입하고, 에스에프에이는 아몰레드 관련 수주의 질적 성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세아베스틸에 대해 "내년 9월 이후 생산능력이 50% 이상 확대되고, 대형 단조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화증권은 콘텍트 렌즈 관련주인 인터로조를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내년 초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연간 3000만 개에서 6000만 개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 이라며 "생산 규모 증설이 실적 증가로 직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익악기와 LG패션을 단기적으로 추천한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 LG패션 역시 4분기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확보한 효과가 기대되고, 삼익악기는 중국 고가품 소비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스마트카드 대표 업체인 케이비티와 고순도 흑연 제품(태양광, 반도체, LED 등에 적용되는 소모성 자재)을 만드는 티씨케어를 유망주로 권했다.

현대증권은 SK텔레콤의 온라인 음원사업 지원으로 미디어 및 콘텐츠 부문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엔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 대우증권은 매분기 전년 실적을 웃돌면서 최대 실적을 경신중인 평화정공을, 대신증권은 로열티 수입 증가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EMLSI,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중국시장에 진출해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을 확보한 이수화학 등을 유망주로 선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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