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힐튼호텔이 수심 60cm풀장 고급화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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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유치엔 '동심' 잡는 게 최고…호텔업계 '키즈마케팅' 대폭 강화
특급 호텔들이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키즈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힐튼, 롯데호텔, 노보텔 등 특급 호텔들이 최근 어린이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전용 수영장 개설이나 설비고급화, 캐릭터 룸 설치, 레스토랑 메뉴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린이 고객은 곧 가족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어린이 고객은 '잠재적인'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인 투자로도 호텔업계는 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그랜드 힐튼 서울이 꼽힌다.이 호텔은 레스토랑 에이트리움 카페에 키즈룸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소형 미끄럼틀과 장난감, 어린이 서적 등을 구비해 가족 단위 고객 방문 시 어린이들이 호텔 내 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데렐라 스파게티, 후크 선장 햄버거 스테이크 등 1~2만원대인 어린이 전용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힐튼호텔은 최근 어린이 수심 60cm의 원형 유아 전용 풀에 대한 시설을 크게 고급화했다. 수영장은 오존 여과 관리 시스템으로 청결상태와 사계절 최적 온도를 유지토록 했다. 특히 바닥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 특수 타일을 설치했다.또한 안전요원 2~3명을 상시 배치해 어른 고객들이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맡기고 다른 일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롯데호텔제주는 올해 5월 캐릭터 회사인 산리오사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특급호텔 객실에 '헬로키티 캐릭터룸'을 새로이 마련했다. 복도, 객실, 욕실 내 모든 비품을 헬로키티로 캐릭터로 꾸몄다. 총 11개의 캐릭터 룸은 핑크, 옐로우, 레드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뉘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실내 멀티플렉스 놀이공간인 키즈월드와 키즈랩도 캐릭터룸과 같은 층에 배치해 '키즈플로어'를 형성했다. 패키지 이용시 일본에서 수입한 헬로키티 인형과 레스토랑 키즈메뉴 1인 무료권 등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홍보팀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예약이 두 세달 전부터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주로 가족단위 고객들이 이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뷔페 패밀리아에는 기저귀, 물티슈 등이 비치된 수유실이 마련돼 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놀이방 이용도 가능하다. 어린이 놀이방은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개방된다. 주말에는 직원이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봐주기도해 이용이 보다 편리하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호텔 로비에 키즈코너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블록쌓기 완구와 어린이 서적 등을 구비해 아이들에게 재미를 제공한다. 이 호텔은 최신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키즈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와 부모를 함께 만족시키는 1석 2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키즈 마케팅 도입 후 가족 단위의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면서 "특히 여름에는 가족 패키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상승 효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
특급 호텔들이 어린이 고객을 잡기 위한 '키즈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힐튼, 롯데호텔, 노보텔 등 특급 호텔들이 최근 어린이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전용 수영장 개설이나 설비고급화, 캐릭터 룸 설치, 레스토랑 메뉴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어린이 고객은 곧 가족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어린이 고객은 '잠재적인'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인 투자로도 호텔업계는 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그랜드 힐튼 서울이 꼽힌다.이 호텔은 레스토랑 에이트리움 카페에 키즈룸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소형 미끄럼틀과 장난감, 어린이 서적 등을 구비해 가족 단위 고객 방문 시 어린이들이 호텔 내 공간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신데렐라 스파게티, 후크 선장 햄버거 스테이크 등 1~2만원대인 어린이 전용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힐튼호텔은 최근 어린이 수심 60cm의 원형 유아 전용 풀에 대한 시설을 크게 고급화했다. 수영장은 오존 여과 관리 시스템으로 청결상태와 사계절 최적 온도를 유지토록 했다. 특히 바닥에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해 미끄럼 방지 특수 타일을 설치했다.또한 안전요원 2~3명을 상시 배치해 어른 고객들이 아이들을 수영장에서 맡기고 다른 일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기도 했다.
롯데호텔제주는 올해 5월 캐릭터 회사인 산리오사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특급호텔 객실에 '헬로키티 캐릭터룸'을 새로이 마련했다. 복도, 객실, 욕실 내 모든 비품을 헬로키티로 캐릭터로 꾸몄다. 총 11개의 캐릭터 룸은 핑크, 옐로우, 레드 등 3가지 타입으로 나뉘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실내 멀티플렉스 놀이공간인 키즈월드와 키즈랩도 캐릭터룸과 같은 층에 배치해 '키즈플로어'를 형성했다. 패키지 이용시 일본에서 수입한 헬로키티 인형과 레스토랑 키즈메뉴 1인 무료권 등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홍보팀 관계자는 "성수기에는 예약이 두 세달 전부터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주로 가족단위 고객들이 이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뷔페 패밀리아에는 기저귀, 물티슈 등이 비치된 수유실이 마련돼 있다. 주말 및 공휴일에는 놀이방 이용도 가능하다. 어린이 놀이방은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개방된다. 주말에는 직원이 바쁜 부모를 대신해 아이를 돌봐주기도해 이용이 보다 편리하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호텔 로비에 키즈코너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블록쌓기 완구와 어린이 서적 등을 구비해 아이들에게 재미를 제공한다. 이 호텔은 최신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존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호텔업계가 키즈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아이와 부모를 함께 만족시키는 1석 2조의 효과를 톡톡히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키즈 마케팅 도입 후 가족 단위의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면서 "특히 여름에는 가족 패키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매출상승 효과로 이어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