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獨, 2억7000만유로 기술창업펀드 조성"

과학·기술 인재 10만명 키우자
창조형 국가로 가는 길 - (2) 실패용인하는 '창업국가' 만들자

카르스텐 루돌프 에보비스 대표
독일에는 367만여개(독일 중소기업연구원 통계 · 2009년) 중소기업이 있다. 전체 기업 368만개 중 99.6%에 이른다. 기업체 고용자 2574만명 중 중소기업(직원 수 500명 이하,매출 5000만유로 이하) 근로자는 2045만명으로 79.5%를 차지한다.

독일의 중소기업 비중은 한국과 비슷하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306만6484개로 전체 기업의 99.9%,종업원 수는 1175만1022명으로 87.7%를 치지한다. 한국이 오히려 중소기업 비중이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독일에는 세계 3위 이내에 드는 히든챔피언이 1500여개가 있는데 한국은 손으로 꼽을 정도다. 독일은 기술집약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으로 강소기업을 키워내고 있다. 기술창업 컨설팅업체 에보비스의 카르스텐 루돌프 대표(사진)는 "독일 연방정부는 약 2억7000만유로의 기술창업펀드를 조성,창업 초기 기술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돌프 대표는 독일의 창업 지원정책을 크게 4가지로 설명했다.

첫째,첨단기술 마스터 플랜이다. 창업기업을 위해 모태펀드를 만드는 것과 연구개발 기반 창업을 지원하는 씨앗 기금을 만드는 게 골자다. 공공연구기관 출신 등 기술력 있는 창업자에게는 최대 50만유로를 지원한다. 둘째,대학과 전문대 등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특정 지역 내 창업 기반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고등교육기관과 연구소 내의 창업 확산을 촉진시킨다.

셋째,기술 벤처캐피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씨앗 단계,스타트업 단계,후기 단계로 기업을 세분해 자금을 지원한다. 보조융자,벤처자금 보증 등의 형태로 지원한다. 넷째,기술창업보육센터 프로그램이다. 기술파크(Technology Park)와 창업보육센터가 결합된 형태로 주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업보육센터 지분의 50%를 주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독일연방혁신센터(ADT)는 창업과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센터는 창업보육센터,기술이전사무소,컨설턴트,금융기관의 연합체를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뮌헨=김낙훈 중기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