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sure&] 본격 등반에는 '고어텍스 프로쉘' …가벼운 산행 땐 '퍼포먼스쉘'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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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순 대한산악연맹 기술위원 추천 고어텍스 제품고어텍스는 아웃도어용품 고기능성 소재의 대명사다. 등산 의류 부문에서 ‘컴퓨터의 인텔칩’과 같은 존재다. 브랜드별로 등산재킷이나 등산화 등에 붙어 있는 ‘고어텍스’ 라벨은 소비자들에게 방수와 방풍 투습 등의 기능성을 입증하는 표식처럼 인식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마다 고어텍스를 소재로 한 아이템이 전체의 20~40%에 이를 정도다. 고어텍스 제품은 소비자들이 선호해 각 브랜드의 매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어텍스 멤브레인 원단은 구멍 크기가 물방울 입자의 2만분의 1 이하로 작고,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 이상 커서 비나 눈 등이 침투하지 못하고 몸에서 나는 땀은 밖으로 배출시킨다. 전문 산악인을 위한 등산복에 주로 사용됐지만 최근 각종 아웃도어는 물론 스포츠·캐주얼 의류까지 고어텍스 소재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들도 용도와 활동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있다. 한국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산악인으로 고어텍스 애호가인 ‘마스터 클라이머’ 최오순 대한산악연맹 교육기술위원의 조언과 추천을 통해 아웃도어 활동에 따른 최적의 고어텍스 제품을 소개한다.
거친 산행을 자주 하는 산악인에게 기능성 재킷은 목숨처럼 중요한 필수품이다. 최 위원은 극단적인 선택이나 험한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전문 산악인들에게 고어텍스 프로쉘 소재 제품을 권한다. 고어텍스 프로쉘은 찢어짐이나 파손에 대한 저항력이 강한 직물로 설계된 소재로 거친 산행 중에서도 우수한 내구성으로 몸을 보호해준다는 설명이다. 최 위원은 “내구성과 투습성이 뛰어나고 방수, 방풍 기능이 탁월하다”며 “킬리만자로 우후루봉 등정 시 고어텍스 프로쉘 재킷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했다. 추천 제품은 코오롱스포츠의 ‘히말라야 재킷’(남성용,80만원대)과 ‘제니스 재킷’(여성용,50만원대). 제니스 재킷은 극한 환경에서도 방수·방풍·투습 등 고어텍스 프로쉘 기능을 100% 발휘하고 어깨와 소매, 밑단 등에 내마모성이 강한 소재를 붙여 내구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위원은 등산학교 강사로 활동하면서 동네 뒷산을 오르거나 국내 명산을 찾는 등 가벼운 산행을 할 때는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제품을 입는다.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은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제품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통해 편안함과 쾌적함을 제공해준다는 설명이다. 그는 “극심한 일교차가 계속되는 날씨에는 몸의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가벼운 산행에도 저체온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있는 기능성 재킷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천 제품은 코오롱스포츠의 ‘리오 재킷’(남성용,30만원대)과 ‘스텔라 재킷’(여성용,30만원대). 리오 재킷은 퍼포먼스쉘 소재로 착용감이 뛰어나고 전면 부분과 소매단에 방수 지퍼를 사용해 방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