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밀산업기술대회] 동탑산업훈장 : 박재일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대표

의료용 스크루 국산화…해외서도 기술력 인정
박재일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 대표(사진)는 의료용 정밀 스크루를 국산화하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공자부문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초 한국정밀기기센터 의료기기본부에서 근무하면서 국산 의료기기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깨닫고 의료산업에 투신했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사업 초기에 “모두가 가는 길은 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지키고 우직하게 의료기기 국산화 개발에만 전념했다. 그 결과 그 동안 수입에만 의존하던 티타늄 소재의 골절합용 스크루와 플레이트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티타늄 가공 기술이 미흡하던 당시 국내 상황에서 정밀 가공설비를 일본 설비회사에 주문해 들여와 가공에 성공함으로써 의료용 스크루의 품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후 기술의 본산지인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제품 인지도 확산으로 현재 중국, 남미, 동남아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골절합용 스크루와 플레이트는 2009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인증받았다.

2002년에는 셀프드릴링과 탭핑기능을 탑재한 치과 교정용 스크루 개발에도 성공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