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미국·유럽 악재에 3거래일 연속 뚝

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1.46달러(1.35%) 내린 배럴당 106.21달러를 기록했다.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0.75달러(0.8%) 떨어진 배럴당 96.9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86달러(0.8%) 하락한 배럴당 106.7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미국이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12명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재정 적자 감축 방안 마련을 위한 합의에 실패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커진 것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채금리 상승세와 경제 성장 둔화세가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의 국채 금리는 상승해 유럽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이 이어졌다.

국제 금 가격은 미국과 유럽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4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46.50달러(2.7%) 내린 온스당 167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