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외' 서울메트로ㆍ대구환경公, 임원성과급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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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공기업 58곳 경영평가각 지역의 시 · 도 산하 도시개발공사와 도시철도공사,시설 및 환경 관리공단의 경영이 대체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객만족도조사 조작
강원·경북·경남도개公, 부동산 불황에 실적 부진
행정안전부가 22일 공시한 '2010년 광역지방자치단체 설립 58개 지방 공기업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개발공사는 '가(90점 이상 · 전체 10%)''나(85점 이상 · 30%)''다(80점 이상 · 40%)''라(75점 이상 · 15%)''마(75점 미만 · 5%)' 등급 중 가장 낮은 '마'를 받았다. '마'등급이 되면 임직원은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은 내년 연봉도 5~10% 줄어든다. ◆도시개발공사,전반적으로 부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도시개발공사의 경영성과가 전반적으로 저조했다. 알펜시아리조트 분양 부진으로 자금난이 심각한 강원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자본금이 1672억원인데 적자가 519억원 선이었다.
경북개발공사와 경남개발공사는 각각 77억원과 135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라'등급을 받았다. 임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고 내년에 연봉도 동결된다. 직원들은 임금이 동결되지 않지만 성과급이 10~100%로 제한된다. 부실우려 등이 있는 경남개발공사는 경영진단 대상에도 올랐다. 편법과 내부거래도 적지 않았다. SH공사와 경기도시공사는 행안부 승인 없이 공사채를 발행하거나 공사채를 차환할 때 시중금리보다 높게 발행했다가 적발됐다. 인천도시개발공사 등은 처분할 수 없는 자산 등을 현물 출자했고,충남개발공사와 전남개발공사는 출자회사에 채무보증행위를 하거나 출자회사에 자금대여를 했다가 지적을 받았다.
15개 광역지자체의 도시개발공사 평균 부채비율은 332.6%에 달했다. 인천도시개발공사(937.3%),경기도시공사(582.2%),대구도시공사(455.5%),SH공사(393.4%),경남개발공사(364.2%),강원도개발공사(340.6%) 등은 부채비율이 높아 유동성 고갈이 우려된다.
◆서울메트로,대구환경공단 '등급외'서울메트로와 대구환경시설공단은 고객만족도를 높이려고 조사를 조작했다가 적발돼 등급을 부여받지 못했다. 조작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장과 임원은 최하위 등급인 '마'에 해당하는 조치를 당한다. 이들 공기업 직원의 등급은 고객만족도 조사를 감안하지 않았을 때 등급인 '나'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다'등급을 적용받는다.
이번 평가 대상인 58개 기업의 평균 점수는 85.30 '나'등급으로 전년(85.37)과 비슷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