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스마트 시대, 클라우드 컴퓨팅이 책임진다

다양한 멀티 플랫폼 기반
가상 네트워크 서버 빌려 쓴 만큼 이용료만 지불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이 스마트시대의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서 필요할 때마다 네트워크상의 서버에 접속,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다운로드 받아 쓸 수 있는 전산 서비스를 말한다.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가 없어도 된다. 서버에 갖춰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능을 쓰면서 서비스 이용료만 내면 된다. 대용량 데이터 작업에 많이 쓰이는 웹 하드 서비스가 기본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중 하나다. 기업 내 구성원간의 정보 교환 및 작업 진행 시 이용하는 그룹웨어도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이다.구글, 마이크로소프트, HP, 오라클 등의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멀티 플랫폼의 선두주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사망 전에 공개한 ‘아이클라우드(ICloud)’ 서비스는 스마트 TV 사업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형태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SaaS(Software as a Service) 등이 있다.

IaaS는 클라우드 업체가 제공하는 가상의 장비를 임대, 사용하는 형태다. 클라우드 업체에 가입해 원하는 가상서버를 생성, 중앙처리장치(CPU) 개수, 메모리 용량, 하드디스크 용량, 방화벽 설정, 운영체제 종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가상서버의 설치 시간은 5분 정도. 임대 비용은 사양, 운영체계, 가상서버 개수 등에 따라 책정된다. 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휴한 ‘오피스365’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오피스365는 오피스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이메일, 통합 커뮤니케이션, 전사 포털 및 협업 등을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스마트워크 솔루션이다. 모든 자료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 올려두고 중소기업들이 별도의 IT인프라를 투자하지 않고도 대기업 수준의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버에 접근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동안 사용, 임대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프로그램 구입 및 관리 비용이 절감된다. 오피스로 작업한 데이터가 모두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되므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 PaaS는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 적용하기 적합한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다. 이전까지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직접 개발 프로그램과 환경을 구축해야 했다. 대표적인 Paas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등에서 개발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투자 비용이 절감된다. PaaS 제공 업체의 다른 소프트웨어 서비스와도 연동할 수 있어 확장성이 뛰어나다. 구글의 PaaS ‘구글앱엔진’을 사용하면 구글의 다른 서비스인 지도, 메일 등과의 연동, 확장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비스 제공 대상에 따라서 공용(public) 클라우드, 보안(private) 클라우드, 하이브리드(hybrid) 클라우드 서비스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공용 클라우드는 개인, 보안 클라우드는 대기업이 많이 사용한다.

널리 알려진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네이버 ‘N드라이브(ndrive.naver.com)’, 다음 ‘클라우드(cloud.daum.net)’, KT ‘올레 U클라우드(www.ucloud.com)’ 등이 있다. N드라이브는 무료 30GB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네이버 메일, 네이버 워드, 네이버 사진 등 다른 서비스와 연동된다. KT 올레 U클라우드는 가입자에게 50GB의 저장 공간을 할당한다. 파일 전송 용량의 제한이 없다. 스마트폰과 PC용 프로그램도 제공, 두 대의 PC에서 동시에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다. 다음 클라우드도 무료 50GB의 저장 공간을 제공, 티스토리 블로그와 연동돼 이미지, 동영상 등의 이동이 자유롭다.LG유플러스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웹하드클라우드 오피스’는 서비스 10개월 만에 기업고객 1만개사를 돌파했다. 웹하드 클라우드 오피스는 중소규모 기업 고객들이 웹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밖에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iOS5는 업데이트되면서 각광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도 사용자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공개형 공용서비스는 보안성과 안정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대중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특정 기업과 조직은 보안성, 신뢰성,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보안 클라우드 환경의 모든 서비스는 방화벽 안에서 이루어져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유지 비용이 비싼 편이다. 패쇄된 인트라망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특화된 비즈니스 솔루션이 필요한 대기업, 관공서 등에 적합하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공용 클라우드와 보안 클라우드를 혼합한 형태다.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그대로 확장, 활용할 수 있다. 보안성이 검증되지 않은 공용 클라우드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확대할 수 있다.

클라우드, 모바일 오피스,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 서비스가 연계되어 있고 재택 원격 근무의 개념이 포함된 ‘스마트 워크’ 가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2011년 11월 현재 스마트 워크 환경 구축에 나선 기업은 KT, SK텔레콤, 삼성SDS, LG CNS, SK C&amp;C 등이다.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발표한 정부는 2015년까지 스마트워크 근무율을 전체 노동인구의 30%까지 높일 방침이다.

포레스터가 발표한 ‘2011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서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도는 7.2/10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구축 시 보안과 기존 인프라와의 통합을 우려하고 있어 아태지역의 다른 기업들보다 검토 과정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실제 구축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고, 보안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IT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클라우드 컴퓨팅의 당면 과제는 서비스의 불안정성과 보안 문제 해결이다. 기업마다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들간의 표준화 작업도 필요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보안, 안전, 신뢰의 완성도를 높여야 스마트한 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