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CEOㆍ임원 2000명 대학 교수로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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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전경련 협력 MOU현업에서 은퇴한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2000명을 대학 교수로 채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기업 출신 고급인력을 대학 강단에 보내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추진하자는 취지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업체 경력자의 대학교육 참여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교과부는지난 8월 대학이 기업 퇴직 CEO · 임원 2000명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채용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전경련은 30대그룹 인사담당 부서와 협력해 '우수 산업체 경력자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전경련이 만든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전국 각 대학에 내년 말까지 총 2000명가량을 교수로 채용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1차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중견 기업 퇴직 임원 55명을 교과부 측에 추천했다. 다음달부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퇴직 임원을 추천할 계획이다. 교수임용 조건은 2년 계약직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기업 경력자들의 현장경험을 대학 교육에 활용해 학생들의 취업,창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제계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퇴직 임원들이 강단에 서면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경련은 중견전문인력 종합고용센터(02-6336-0613)를 통해 기업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퇴직 임원을 상대로 신청받을 예정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