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삼성 금융계열 1000명 희망퇴직…금호 등 대형 건설사도 실시
국내 대기업들이 인력 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 건설 물류 업종 등과 관련된 기업들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유럽과 미국 금융위기로 시작된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선제적 인력 조정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21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으며 삼성화재도 23일부터 실시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16일부터 시작,희망퇴직 신청을 마무리했다. 삼성증권도 조만간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희망퇴직 규모는 그룹을 통틀어 1000여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IB(투자은행)들도 임원이나 간부급들을 대상으로 인력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 기사 보기

내수 건설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해온 건설업계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매섭게 불고 있다. 금호건설은 21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일부 대형 건설사들도 인력 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임광토건을 비롯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벽산건설,남광토건,삼부토건 등도 인력 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에선 대한항공이 5년 만에 100여명 이상이 희망퇴직을 했다. 전자업종에선 LG전자가 브라질 현지공장 인력 200여명을 감원하는 등 해외 주재원들에 대한 인력 조정을 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