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이상 보유한 '슈퍼개미' 103명

기업인 최다…주부도 6명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개인투자자(이른바 슈퍼개미)가 100명을 넘어섰다.

2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 대해 5% 이상 대량 보유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개인투자자는 103명에 달했다. 이들은 전체 상장사의 6.3%에 해당하는 114개사에 투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21개,코스닥시장이 93개사였다. 직업별로는 기업인이 49명(46.7%)으로 가장 많았다. 주식 투자를 직업으로 하는 전문투자자가 38명(36.2%)으로 뒤를 이었으며 가정주부가 6명(5.7%),대학교수와 교사 등 교육계가 4명(3.8%)이었다. 나머지는 변호사와 의사 · 약사 등 의료계,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2명이었다.

이들 슈퍼개미 중 주식자산 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주식부자는 15명에 달했다. 지난주 보유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을 웃돌았던 안철수연구소 2대주주인 원종호 씨는 21일 기준 814억원으로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많다. 가정주부 박모씨와 차모씨 등도 코스닥 상장사 주식 468억원,296억원 상당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CEO 출신인 이기태 연세대 교수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사인 KJ프리텍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4억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개미 103명 중 28명은 보유 지분이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안철수연구소 2대주주의 주식평가액이 공개되면서 슈퍼개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지분 10%를 넘는 일부 개인투자자는 최대주주 지분에 육박해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